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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충전하는 시간/Vacation

호치민 2군 프렌치 레스토랑 P'ti Saigon(피티사이공), 내 입맛에는 낯설었던 요리

by mr-mrs-money 2023.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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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내 입맛에만 안 맞는 건가요...

3줄 평

  • 호치민의 고급스럽고 모던한 분위기 식당
  • 가성비 좋은 런치 코스 가격(요리를 다 먹을 수 있다면...)
  • 하지만 내 입맛에는 왜 이렇게 안맞는건지...

베트남이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시절 프랑스의 음식 문화가 베트남에 많이 유입된 까닭에, 베트남에 가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괜찮은 프랑스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다. 그래서 호치민 여행을 떠나기 전 미리 호치민에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을 찾아봤었다.

 

구글맵 리뷰에서 보니  P'ti Saigon이라는 프렌치 레스토랑의 리뷰가 꽤 좋고, 점심 코스의 가성비도 괜찮다고 해서 방문해 봤다. 고급스럽고 모던한 느낌이 가득한 식당이었다.

 

 

블로그 리뷰에서 본 것처럼 런치 코스의 가격은 매우 좋았다. Starter, Main, Dessert 가 포함 된 3코스에 290만 동, 한화로 하면 1인당 15,000원 정도에 약식 코스 식사를 즐길 수 있으니 훌륭한 가격이다.

 

 

코스를 주문하자 식전빵이 나왔다. 겉은 바삭한데 속은 촉촉고 쫄깃하면서 약간 시큼한 맛이 도는 맛있는 빵이었다.

 

다음으로 나온 애피타이저. 좁쌀 같은 파스타인 쿠스쿠스 위에 참치 타다끼와 레몬 샤벳이 올려진 요리였다. 처음 먹어보는 쿠스쿠스의 낯선 맛과 약간 비릿한 참치 타다끼, 상큼한 샤벳이 어우러진 맛이었다. 익숙한 맛이 아니라 입맛에 완전히 맞지는 않았지만 이때까지는 그래도 먹을만했다.

 

 

 

메인으로는 돼지 등심(porkoin)과 고등어(mackerel)를 선택할 수 있어 하나씩 주문해 봤다. 드디어 예쁘게 플레이팅 된 메인 요리가 나왔다. 기대에 차 예쁘게 플레이팅 된 요리를 맛본 순간... 난생 처음 경험하는 맛에 잠시 한 말을 잃었다(ㅠㅠ)

 

고등어 메인 요리는 비린 맛이 강했다. 특히 저 거품에 파묻혀 있는 펜네 파스타는 그 비린 소스를 흠뻑 머금어 먹기가 힘들었다. 펜네면은 한 번 맛 본 후 더 이상 먹을 수 없었다. 그나마 소스 맛이 베지 않은 고등어 속살만 조금씩 떼어먹었다.

 

 

짝꿍이 주문한 돼지 등심 요리는 고등어 요리보다는 나은 수준이었지만 이 요리 입맛에 맞지는 않았다. 거의 무(無) 맛에 가까웠다. 보쌈 수육보다도 간이 되어 있지 않은 맛이라 이 요리 역시 끝까지 먹기는 어려웠다.

 

메인 요리를 반도 먹지 못하고 디저트를 달라고 요청했다. 다행히 디저트는 평소에 먹던 그 디저트의 맛이었다. 꾸덕하고 진한 브라우니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곁들여진 디저트였다. 

 

 

런치 코스를 주문할 때까지만 해도 가성비 좋은 가격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메인 요리를 반도 먹지 못한 상태에서 계산을 하려니 돈이 아까웠다. 음료 포함해서 인당 2만 원 정도로 한국 물가 기준으로 생각했을 때 아주 비싼 금액은 아니었지만, 식사가 너무 만족스럽지 못해 계속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대를 많이 하고 갔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피티 사이공. 하지만 긍정적인 리뷰가 많은 걸 보면 메뉴 선택 운이 없었던 것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선택은 개인의 몫!

 

 

P'ti Saigon · 52 Ngô Quang Huy, Thảo Điền, Thành Phố Thủ Đức, Thành phố Hồ Chí Minh, 베트남

★★★★☆ · 프랑스 음식점

www.goo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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