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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Study/금융경제

인플레이션 이해2.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그리고 주식투자전략

by mr-mrs-money 2021.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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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1.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화폐 자산 손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부동산과 같은 실물 자산의 가치는 상승하고 화폐의 가치는 하락한다.

즉, 내 월급은 그대로인데 아파트 가격만 상승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

 

내가 받는 월급이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300만 원으로 똑같다고 하더라도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그 300만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서비스의 양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나의 월급의 가치는 이전에 비해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만약 내가 10년전에도 5억 원, 지금도 5억 원의 현금을 들고 있었다고 가정해보자.

10년 전으로 돌아간 2012년 광교의 한 아파트 가격을 기준으로 봤을 때, 10년 전 내가 5억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이 아파트 1.2채를 살 수 있었다. 1채를 사고도 돈이 남았던 상황이다. 그런데 10년 후인 지금 이 아파트의 시세는 10억 6천이다. 내가 만약 5억을 그대로 현금으로 들고 있었다면 지금은 이 아파트의 0.5 채도 살 수 없다. 즉, 10년간 지속적으로 물가가 상승해오면서 현금의 가치가 그만큼 줄어든 것이다. 이는 곧 내가 가진 현금 자산의 가치가 계속해서 증발해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플레이션은 자본주의 역사속에서 반복될 수밖에 없는 현상이다. 그렇다면 인플레이션 상황 속에서 자산을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이다.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분산시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해 오를 수 있는 자산 투자를 고민해볼 수 있다

 

 

2.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압박

인플레이션은 재화/서비스에 비해 화폐 가치가 떨어지면서 발생하게 된다. 중앙은행의 역할은 물가를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인상을 검토하게 된다. 왜 금리 인상을 검토할까? 시장에 흔해진 화폐를 다시 이전만큼 희소하게 만들기 위해서이다.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은행에 돈을 예금하려는 동시에 대출 수요는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시중에 풀려 있던 돈이 다시 회수되면서 물가는 안정을 찾아간다.

 

 

 

인플레이션은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

 

인플레이션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인플레이션이 금리 인상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는 시점부터 시장은 반응하기 시작한다. 금리 인상은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

 

주식시장 전반을 먼저 살펴보자면 주식투자 매력도 감소로 주식시장에 유입되는 돈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 금리가 상승할 경우 투자주체들은 현물 자산의 비중을 높이거나 저축비중을 높이려 할 것이다. 더불어 이자는 상승하기 때문에 기존에 빚을 내서 레버리지 투자를 하던 투자자들은 레버리지 투자 비중을 줄이려 할 것이다. 금리가 낮을 때는 금리와 주식 기대수익률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빚을 내서라도 주식시장에 투자하려고 했다면, 금리가 상승했을 때는 돈을 빌리는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투자액을 줄이는 의사결정을 하게 될 것이다.

 

기업의 관점에서 보자면 금리 상승은 곧 이자 비용의 증가를 의미하게 된다. 그리고 이자 비용 상승은 기업의 이익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실적 악화로 이어지게 된다. 기업의 실적 악화는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나 금리 인상의 배경이 경기 활성화였을 경우 금리 인상이 마냥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소비와 고용이 증가하 했다면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이다. 경기가 좋은 상태라면 금리가 인상된다 하더라도, 기업은 이를 감당할 여력이 충분할 것이고 주식시장의 기대 수익률 역시 높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으로 금리 인상은 시간차를 두고 경기 수축을 야기했었기 때문에 금리 인상은 시장을 긴장시키는 요인이 된다.

 

 

 

인플레이션 & 금리인상기의 주식 투자 전략은?

 

거시적으로 보면 금리 인상은 주식시장을 위축시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모든 산업/종목에 동일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금리 인상이 예상될 때 어떤 투자 전략을 짜야할까?

 

인플레이션 압력을 헷징 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기

 

원론적으로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의 대표적인 수혜주는 ‘원자재’와 ‘금융주’이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철강, 원유 등의 기초자산 가격이 상승하게 되는데, 원자재 기업은 이를 가공하여 판매할 때 해당 시점에 형성되는 가격을 참조하여 판매액을 책정하기 때문에 유리하다. 즉, 원유를 수입해 정제하여 판매하는 정유업체의 경우 이전에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원유 재고를 구매해 놓은 상태일지라도 판매 시점에는 상승한 원유 가격을 반영하므로 마진이 커지게 된다. 은행 등의 금융 기업도 과거에 낮은 금리 예금 상품으로 확보한 자금을 현재 시점의 상승한 금리를 반영해 재대출 해주기 때문에 예대마진을 추가로 남길 수 있게 된다.  

 

 

 

 

성장주보다는 가치주 & 배당주에게 유리한 환경

 

금리가 인상되면 성장주보다는 가치주의 매력도가 높아진다. 미래가치로 인해 고평가를 받는 기업보다 당장 현재 시점에 꾸준히 돈을 잘 벌고 있는 기업의 매력도가 높아진다는 말이다. 왜 그럴까? 기업의 가치는 장부가치 + 성장가치로 이뤄지게 된다. 장부가치는 기업이 현재 보유한 자산 가치로 객관적인 가치 평가가 가능하다. 반면 성장 가치는 기업이 미래에 벌어들일 가치의 총합으로 정확한 측정이 불가능하고, 미래에 벌어들일 돈이므로 할인율이 적용된다.

 

잠깐 할인율에 대해 추가 설명하자면, 할인율이란 미래가치를 현재가치로 환산해주는 비율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당신에게 1번. 지금 1만 원을 받는 것과 2번. 1년 뒤에 1만원을 받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당연히 1번을 선택할 것이다. 1년뒤에 내가 1만원을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당장 받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1년 뒤의 1만원의 가치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려면, 그 불확실성을 보상해줄만큼의 할인(discount)이 필요하다. 그 비율을 할인율이라고 하는데 보통 이 할인율은 현재 시점의 이자율로 적용한다. 현재시점의 원금의 가치는 1년뒤 지급받을 원금+이자의 가치와 동일하기 때문이다.

 

다시 본래의 얘기로 돌아와서 금리가 인상되면 할인율이 그만큼 더 커지므로 미래 가치가 큰 성장주에게는 불리한 상황이 된다. 할인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미래에 벌 수 있는 돈을 더 많이 깎아서(할인해서) 평가받는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성장 단계에 있는 기업의 경우 계속해서 많은 투자가 필요한데 금리가 인상되면 자본조달 비용 부담도 커지게 된다.

 

 

반대로 현재 시점의 돈의 가치가 높아지는 상황이 오면, 현재 실적을 잘 내면서 배당도 잘 이뤄지고 있는 가치주에게는 유리한 상황이 된다. 그러나 가치주의 경우에도 부채 비중이 크거나 지속적으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기업이라면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압박을 크게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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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1 - [금융경제 study] - 인플레이션 이해1. 내 월급만 빼고 다 오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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