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주가수익비율) 이해
PER는 주식 공부를 시작했다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 봤을 만한 지표로 주식 가치 평가 시 가장 대중적으로 쓰이는 지표 중 하나이다. PER는 순이익을 기준으로 주식의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이다. 기업의 목표는 이익을 내는 것이기 때문에, 순이익을 많이 내는 기업일수록 가치가 높을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PER는 주가를 1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지표로, 주가가 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가를 나타낸다. 만약 연간 PER = 4라면, 현재 주당 순이익이 계속 유지될 경우 투자금(주가)을 회수하는데 4년이 걸린다는 것이다. 즉, PER가 높을수록 현재 주가만큼의 돈을 벌어들이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의미다. 따라서 PER가 높을수록 주식 가격이 비싸다(고평가)고 판단할 수 있으며, 반대로 낮을수록 저렴하다(저평가)고 판단할 수 있다.
PER의 한계1. 일시적 이익 상승에 따른 PER 왜곡
PER는 순이익을 기준으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이다. 즉, 영업이익과 무관한 일회성 이익/손실이 발생할 경우 PER 값이 급격하게 오르거나 떨어지면서 착시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당해 연도에 부동산을 처분하여 일시적으로 이익이 증가했을 경우, PER 공식에 따라 일시적으로 PER 값이 낮아질 수 있다. 주가는 그대로인 상태에서 주당 순이익만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효과이며 다음 연도에는 유지될 수 없는 이익이기 때문에 투자 판단 시 유의해야 한다.
PER의 한계2. 고 PER 주식은 무조건 비싼가?
PER가 낮은 주식은 무조건 고평가 된 비싼 주식일까?
반대로 PER가 낮은 주식은 무조건 저평가된 싼 주식일까?
그렇지 않다. PER 공식으로 다시 가보자.
PER = 주가 / 주당순이익(EPS) 이다.
PER는 주가가 낮을수록, 주당순이익(EPS)이 높을수록 낮아진다.
반대로 주가가 높을수록, 주당순이익(EPS)이 낮을수록 높아진다.
그럼, 주가는 높은데 주당순이익이 낮은 경우는 어떤 경우일까?
주가 = 장부가치 + 미래 성장가치
장부가치가 동일한 기업이라 할지라도, 미래 성장가치에 따라 주가는 달라진다.
예를 들어 플랫폼 산업에 있는 카카오와 전자제품 제조업에 있는 LG전자를 비교해보자.
2020년 기준 기업이 보유한 자산은 LG전자가 카카오보다 더 높지만, 시가총액은 카카오가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전자제품 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진입해 경쟁이 치열하고 추가 성장 여력이 높지 않은 반면, 카카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계속해서 높은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PER가 계속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주식이라면, 그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혹시 그 기업의 성장 여력이 낮아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닐까?
반대로 현재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된 기업, 즉 고 PER 기업의 경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닐까? 현재 고PER 기업일지라도, 그 기업이 향후 고성장을 이어가며 빠른 속도로 이익을 창출해간다면 면 투자금 회수 기간은 점점 짧아지게 될 것이다.
따라서, PER가 낮다고 무조건 투자 결정을 내리거나 PER가 높다고 무조건 투자 대상에서 배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판단이 될 것이다.
PER는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PER는 유용하지만 한계점이 있는 가치 평가 지표이다. 따라서 모든 케이스에 PER를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
1) 영업이익 외 일시적인 현금흐름 여부 체크하기
영업이익은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비즈니스 모델에 기반한 영업 활동 발생한 이익인 만큼, 단기간에 급격하게 변동이 있기는 어렵다. 따라서 당기 순이익이 갑자기 급격하게 감소했거나 증가했다면 이에 대한 원인이 일시적인지의 여부를 판단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
2) PER는 업종별로 비교하기
앞서 말한 것과 같이 PER는 산업 특성에 따라서도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따라서 산업 특성이 전혀 다른 두 주식을 PER로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크지 않다.
PER는 유사한 산업군 내에 있는 주식끼리 비교하는 것이 적절하다.
카카오와 LG전자처럼 아예 산업군이 다른 기업의 주식을 PER로 비교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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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한 콘텐츠
전인구 경제연구소 - 놀면 뭐하니 주식공부하자1탄 진짜 PER 구하기
https://www.youtube.com/watch?v=KsE1pfA0Y3Q
시사IN - 성장주와 가치주, 어디에 투자하시겠습니까?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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