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달러 인덱스 & 달러 인덱스의 하락
2. 최근 달러 약세의 원인
3. 위안화 강세에 따른 원화 강세&원 달러 환율 하락
4. 원달러 환율은 계속 하락할까?
달러 인덱스 & 달러 인덱스의 하락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달러 인덱스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달러 인덱스란?
달러 인덱스는 경제 규모가 크거나 통화 가치가 안정적인 6개국 통화를 기준으로 산정한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지수화한 지표이다. 6개국 통화는 유로(EU), 엔(일본), 파운드(영국), 캐나다 달러, 크로네(스웨덴), 프랑(스위스)이며 각 통화의 비중은 그 국가의 경제 규모에 따라 결정된다(출처 : 매일경제 용어사전)
달러 인덱스가 상승한다는 것은 미국 통화인 달러의 가치가 오른다는 뜻이며, 반대로 달러 인덱스가 하락한다는 것은 달러의 가치가 다른 주요 통화 대비 약세라는 것을 뜻한다.
달러 인덱스는 올해 4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코로나 팬더믹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면서 달러지수가 급상승했던 올해 4월 대비 현재의 달러 지수는 약 10% 이상 하락한 상태이다. 조만간 달러 인덱스가 최저점을 찍었을 때인 2018년 1월과 유사한 수준까지 달러 인덱스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최근 달러 약세의 원인은?
달러 약세의 이유는 아래 두 가지 정도로 정리될 수 있을 듯하다.
① 미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과 연준의 제로 금리 유지에 따른 유동성 공급 과잉
코로나 팬더믹의 공포가 전 세계에 퍼지기 시작하면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의 가치는 급등했다. 전염병으로 인한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의 성격을 지닌 달러의 비중을 확대하려는 의지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우려한 미 정부가 대규모 부양책을 집행하면서 상황은 뒤바뀌었다. 코로나 여파로 인해 GDP가 감소하면서 세수는 감소하는 반면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재정 지출은 급증하면서 국채 발행 물량이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연준(Fed) 역시 경기 침체를 우려하여 제로 금리를 유지할 것을 밝히면서 시중에 달러 공급이 크게 증가했다.
②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 증가와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미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 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경기 회복 속도는 더딜 것으로 전망되었다. 이에 설상가상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부가 중국과 부딪히는 과정에서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은 점점 더 커졌다. 일찍이 코로나를 겪고 회복세에 접어든 중국과 달리 미국은 코로나의 여파가 여전히 거센 상태였기 때문에 미ᆞ중 무역 전쟁은 미국에 매우 불리한 상태였다.
이와 더불어 바이든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달러 약세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당 후보였던 바이든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대규모 추가 부양책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바이든 후보의 당선으로 미ᆞ중 무역 갈등도 기존 대비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 역시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강하하기 때문에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달러의 가치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위안화 강세에 따른 원화 강세&원 달러 환율 하락
최근 중국 위안화의 강세 추세 역시 한국의 원달러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빠른 경기 회복으로 인해 위안화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위안화와 동조화 되어 있는 원화의 가치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원화와 중국의 위안화는 가치가 유세한 추세로 움직이는 동조화 현상이 나타난다. 원화와 위안화의 동조화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① 높은 중국 수출 비중
2018년 한국 수출 비중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6.8%로 매우 높은 편이다. 위안화 강세로 중국의 구매력이 강화되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이 활성화되면서 원화의 가치 역시 상승하게 된다.
② 위안화 자산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의 원화 헷지 수요
외국인들이 위안화 자산에 투자할 때 위안화에 비해 유동성이 풍부하고 환전이 쉬운 원화로 환헤지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강해지고 위안화가 강세일 때 원화의 가치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원달러 환율은 계속 하락할까?
원달러 환율은 USD 1달러와 교환되는 원화 금액을 의미한다. 따라서 환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그만큼 USD 1달러와 교환해야 하는 원화의 액수가 적어진다는 것, 즉 원화의 가치가 그만큼 높아진다라는 것을 의미한다.
원달러 환율 상승 = 달러 대비 원화 가치 하락
원달러 환율 하락 = 달러 대비 원화 가치 상승
최근의 원화 강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 추세는 내부 요인보다는 외부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달러 약세와 위안화 강세 추세 속에서 위안화에 동조화 되어 있는 원화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다른 주요국들에 비해 한국의 코로나 확산 속도가 양호한 것도 환율 하락 추세를 지지하는 이유이다.
원달러 환율은 국내에 코로나 공포가 한창 치솟았을 때인 올해 5월 대비 약 12%가량 하락했다. 조만간 1100원 아래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근 3년간의 환율 데이터를 봤을 때 원달러 환율의 최저점은 1060원 수준이었다.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이전의 저점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국내 코로나 재유행 여부가 변수가 될 수는 있겠지만,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환율 하락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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