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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Study/미국 주식시장

주린이에게 배당투자는 적합할까? - 미국 배당 ETF(VIG,SDY,VYM,DTD) 비교

by mr-mrs-money 2021.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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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에게 배당투자는 효과적일까?

미국 시장은 우리나라 시장에 비해 배당 시스템이 활성화되어 있다.

기대하지 않았던 배당 수익을 몇 번 받다 보면 꼬박꼬박 받는 배당이 또 다른 정기 수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자연스레 배당주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공부해볼수록 배당주는 시드가 어느 정도 넉넉하고 장기간 투자할 수 있는 여유가 있을 때 효과적인 투자수단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특히 3개월 보유도 힘들어하는 나 같은 주식 초심자에게 배당투자는 그다지 적합해 보이지는 않는다. 더불어 요즘과 같이 유동성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배당에만 초점을 맞춰 투자 전략을 수립할 경우 다소 아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보수적인 투자자이거나 투자에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없는 경우 배당 투자 전략을 고려해볼만 하다. 안정적인 배당을 줄 수 있는 기업 혹은 배당금이 증가하고 있는 기업은 곧 꾸준히 현금을 창출해내고 있는 우량기업이거나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기업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엔 배당투자에 쉽게 접근해볼 수 있는 주요 배당 ETF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미국 주요 배당 ETF 비교 

ETF는 추적지수의 수익률을 따라가기 때문에 해당 ETF가 ①어떤 기준으로 종목을 선택하는지와 ②어떤 방식으로 지수를 산출하는지가 곧 투자 전략이 된다. 따라서 ETF를 고를 때 종목 선정 방식과 지수 산출 방식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이와 더불어 해당 ETF의 운용 수익률을 참고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종목 선정기준이 각기 다른 아래의 4개 배당 ETF를 먼저 비교해보자. 

 

1년 수익률(2021.1.7 기준)을 살펴봤을 때 수익률이 가장 우수한 ETF는 배당의 성장(Dividened growth)을 기준으로 종목을 선정하는 전략을 따르는 VIG이다. 2020년과 같이 유동성이 풍부하고 성장주가 주목받았던 시장에서 다른 배당 ETF 대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주식의 구성비가 큰 VIG의 포트폴리오가 유리했기 때문이다.

 

반면 배당수익률(Dividend yield)을 기준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VYM은 배당률은 높았으나 1년 수익률은 3.77%로 다소 실망스럽다. VYM은 높은 배당률을 기준으로 종목을 선정하기 때문에 성숙단계에 있는 종목의 구성비가 높다. 2020년과 같이 유동성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다소 불리한 포트폴리오였을 수 있다.

 

출처 : www.etf.com

 

 

VIG: 배당성장에 집중하는 ETF

VIG은 10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금을 늘린 미국의 기업을 기준으로 종목을 선정하며,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가중치를 부여한다.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SPY와 비교해봤을 때, 수익률은 SPY가 조금 더 우세하고 배당률은 VIG이 조금 더 우세하지만 전반적으로 비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VIG에 투자할 것을 생각하고 있다면 유사한 성과를 내면서 S&P500 종목 전체에 투자할 수 있는 SPY도 함께 고려해볼 만하다.

 

 

 

 

 

 

SDY: 배당성장과 배당수익률을 동시에 노리는 ETF

S&P1500 중 과거 최소 20년 이상 매년 배당이 증가한 기업을 기준으로 종목을 선정하며, 배당수익률 가중방식으로 가중치를 부여한다.

 

배당성장에 집중하는 VIG 대비 수익률은 낮으나 배당률은 높고, 배당수익률에 집중하는 VYM 대비 수익률은 높으나 배당률은 약간 낮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변동성을 나타내는 베타값은 0.99로 시장과 비슷한 수준의 변동성을 보인다. 운용보수는 0.35%로 VIG과 VYM의 운용보수 0.06% 대비 다소 높은 편이다.

 

 

 

 

VYM & DTD: 배당수익에 집중하는 ETF

VYM과 DTD는 배당수익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운용하는 ETF이다. 그러나 VYM는 종목 선정 기준과 지수산출방식, 포트폴리오는 다소 차이가 있다. 단기수익률은 VYM가 약간 더 우세하고, 중장기 수익률에서는 DTD가 약간 더 우세하지만 큰 차이는 없다. 배당률은 VYM가 조금 더 앞서있고 운용보수도 VYM가 더 유리하다. 

 

VYM의 종목선정 기준은 배당수익률이다. VYM는 유니버스(FTSE US Index) 평균보다 배당률이 높은 종목을 선정하며,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가중치를 부여한다.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금융주, 경기방어주, 헬스케어주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DTD의 종목 선정 기준은 배당 지급액이다. DTD는 US달러 기준으로 배당지급액이 높은 종목을 선정하고, 지급 배당금 가중방식으로 가중치를 부여한다. 또한 월배당 ETF라는 점도 DTD의 특징이다.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VYM 대비 기술주의 비중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마무리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은행 예금을 통한 수익률은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배당투자에 점점 더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그러나 시드머니가 충분히 크지 않을 경우, 배당수익에만 초점을 둔 배당투자는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아쉬울 가능성이 크다. 특히 요즘처럼 유동성이 큰 시장에서 이런 전략으로 투자할 경우 더욱 소외감이 커질 수 있다.

 

씨드머니가 크지 않은 상태에서 보수적인 투자를 하고 싶을 경우에는 배당의 성장 가능성을 기준으로 ETF 혹은 종목을 선정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배당성장ETF 혹은 배당성장주의 경우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갖췄기 때문에 배당수익과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투자 전략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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