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평균 물가목표제 발표에 따른 은행주 수혜 기대
코로나 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연준(Fed)의 제로 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은행주는 코로나 사태 19 이후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8/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물가 목표 전략을 평균 물가목표제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물가가 2%에 근접하는 것을 아예 허용하지 않았다면 향후에는 일정기간 2%를 넘더라도 바로 통화 긴축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즉, 연준이 어느 정도의 물가 상승을 용인하겠다고 밝힌 셈이다.
연준의 발표 이후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장기채권 금리가 상승했다. 장기 물가가 오르면 실질금리가 하락하고, 그 결과 장기 채권투자의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채권의 가격도 내려간다. 채권의 금리는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므로 장기 채권 가격 하락이 예상되면서 장기채권의 금리가 상승한 것이다. 반면 연준이 제로 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단기 금리는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연준의 평균물가목표제 발표로 인해 장단기 금리 격차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단기 금리 격차 확대는 은행의 실적에 긍정적이다. 은행의 예대마진이 확대되어 이자수익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장기금리가 상승할 경우 미래 가치를 현재 가치로 환산할 때 적용되는 할인율도 높아지기 때문에 성장주보다 가치주에게 유리한 환경이 된다. 이로 인해 경기 침체와 기술주의 상승 랠리에 밀려 소외되어 있던 은행주가 조금씩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JP모건체이스(JPMorgan Chase CO.)는 은행주 섹터에서 자산규모와 시가총액이 가장 큰 종목으로 이런 시장의 기대에 빠르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업개요
JP모건의 매출에서 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의 비중은 1:1 수준으로 비등비등하다. 상업은행으로서뿐만 아니라 투자은행으로서도 시장에서 굳건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덕분에 2020년 2분기에는 코로나로19로 인해 악화된 소매금융 실적을 기업/투자 금융 실적으로 상쇄했다.
JP모건의 순이익률은 전년도에 비해 악화되었다. 급격한 순이익률 악화는 소매금융의 순이익률 악화에서 기인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연준의 저금리 기조 유지로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의 차이인 예대마진 비율이 축소되면서 이자수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또한 경기침체로 인해 대출금회수가 어려워지면서 대손충당금이 증가했고, 이를 비용으로 인식하면서 순이익이 줄어들었다. 반면 시중 유동성 증가로 신규투자자 유입이 증가하고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기업/투자금융 실적 및 순이익률은 증가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양호한 실적을 유지해오고 있다.
주요사업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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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금융 Consumer & Community Banking (CCB)
소매금융(CCB)은 신용카드, 주택담보대출, 예금, 신용카드 등의 금융 서비스이다.
소매금융의 순이익률은 2020년에 전년대비 크게 악화되었다. 주요 원인은 비용으로 잡히는 대손충당금의 증가이다. 대손충당금은 돈을 빌려줬는데 약속된 기간 내에 회수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추후 자금을 회수할 수도 있고 회수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일단은 회수 불능으로 간주하고 손실 비용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대출금 회수가 어려워지면서 2020년 1분기와 2분기에 대손 충당금이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 백신이 나오고 미국의 실업률이 줄어들기 전까지 당분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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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은행 Commercial Banking (CB)
상업은행(CB)은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예금 및 대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방준비제도의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순이자 마진률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더불에 CB 부문에서도 경기침체로 인한 대출금 회수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대손충당금이 증가하고 있어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되었다. 다만 연준이 평균목표물가제로 전략을 수정하면서 장단기 금리 차이가 확대될 경우 예대마진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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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투자 금융 Coporate & Investment Bank (CIB)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은 투자, 트레이딩, 주식발행 등의 금융 서비스를 수행한다. 2020년 2분기에는 연준의 저금리 기조와 정부의 시장 부양책으로 인한 시중 유동성 증가로 주식/채권 시장을 통한 트레이딩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이를 통해 IB 수수료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순이익률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주가전망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는 향후에도 은행 실적에 부담이 되는 요소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침체를 우려한 연준의 저금리 기조 유지와 정부의 재정부양책으로 인해 실물경기는 침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중 유동성은 계속 확대되어 왔다. 그러나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괴리가 계속된다면 불확실성은 커질 수밖에 없고 이는 상업은행 부문과 투자은행 부문에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더욱이 저금리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실물 경기가 회복되지 못할 경우 예대마진율은 축소되고, 대손 충당금과 부실채권은 증가하게 되어 은행의 이자수익은 계속해서 악화 될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백신이 개발되어 실물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서기 이전까지는 은행 실적에 대한 리스크가 계속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은행주는 다른 종목에 비해 밸류에이션 지표인 PER가 상대적으로 낮고, 배당률은 높다. JP모건체이스의 PER는 13.5로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에 비해서는 다소 높은 편이지만 해당 사업 영역에서 시가총액 1위이며 다각화 된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투자 매력으로 작용한다. 더불어 은행의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인 CET1 비율(보통주자기자본비율)도 12.4%로 다른 은행에 비해 높은 편이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고 실물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할 경우 연준과 정부에 의해 공급 된 유동성은 축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경우 이미 많이 상승한 성장주보다는 성장 여력이 남이 있는 가치주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다. 또한 실물 경기가 살아날 경우 현재 은행주의 실적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대손충당금이 환입 될 여지가 존재한다. JP모건체이스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의견은 Hold/Sell에서 Buy 의견이 조금씩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 포스팅은 투자를 권유하기 위한 글이 아니며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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